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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사람

모현농협 김화은 상담사 “30년 농업 행정의 달인, 현장 주치의로 돌아오다”

by 농수도 2026.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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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농협 김화은 농약 상담사, ‘과학 영농’으로 농심(農心) 사로잡아

농촌 고령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병충해 피해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 모현농협(조합장 최경춘) 경제사업본부에 ‘농업계의 베테랑’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10일부로 상담 업무를 시작한 김화은 상담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화은 상담사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농업 전문가다. 그는 과거 농촌진흥청 유전공학연구소에서 농업의 근간이 되는 유전 기술을 연구했으며, 양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과 광적면 농업인상담소장 등을 역임하며 30년 넘게 공직에서 대한민국 농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행정의 정점에 서 있던 그가 현장 상담사로 복귀한 이유는 명확하다.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책상 위 서류가 아닌, 농민들의 손때 묻은 현장에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열정 때문이다. 그는 유기농업기사, 식물보호기사 등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마스터’로 평가받는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한 지난 5월 6일, 모현농협 경제사업부는 이른 아침부터 농민들로 북적였다. 김 상담사의 상담 테이블 앞에는 병든 작물 잎을 들고 온 농민들의 줄이 이어졌다.

그는 단순히 농약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돋보기를 들고 병징을 살피며, 현재 기온과 토양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핀셋 처방’을 내린다. 현장에서 만난 한 농민은 “단순히 약만 주는 게 아니라 왜 이 병이 생겼는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원리부터 설명해주니 마치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기분”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상담사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병충해를 잡는 것을 넘어 ‘농가 소득 증대’와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첫째, ‘예방 위주의 과학 영농’ 정착이다. “병이 터진 후에는 늦습니다. 기후 데이터를 분석해 모현 지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병충해를 미리 예측하고, 농가에 선제적인 방제 가이드를 제공하겠습니다.”

둘째, ‘저항성 관리와 약제 오남용 방지’다. “똑같은 약만 계속 쓰면 내성이 생깁니다. 식물보호기사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차 살포하도록 지도하고,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에 발맞춰 안전한 농산물이 출하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셋째, ‘농민의 든든한 기술적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30년 공직 생활 동안 얻은 노하우를 이제 모현 농민들께 아낌없이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들러 농사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상담소를 만들겠습니다.”

모현농협 측은 김 상담사의 합류로 인해 지역 농산물의 품질이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춘 조합장은 “최고의 전문가를 모신 만큼, 우리 조합원들이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퇴직 후에도 멈추지 않는 그의 농업 사랑. 김화은 상담사의 손끝에서 피어날 모현 농업의 푸른 미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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