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운학동 돌방무덤

용인시 향토유적 제43호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산 11-1에 위치한 운학동 돌방무덤을 가보았습니다. 

돌방무덤은 지하를 파서 무덤방을 만들어 매장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삼국시대에 주로 이용한 매장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운학동을 통해 원삼이나 안성을 다닐 때 거의 매일 이곳을 지나다녔는데 이곳에 돌방무덤이 있는지 전혀 몰랐네요. 그러다가 돌방무덤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돌방무덤은 길에서 2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위치 찾는 것은 매우 쉬었고 차량도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해발 345m 국사봉 서남쪽 경사면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돌방무덤 주변에는 산돌로 이루어진 8개소의 돌무지 군이 있으며, 앞에는 운학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무덤은 오래전에 도굴되어 천장석 일부가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안내판에 적혀 있는 글을 보면 묘의 방향은 서남향이며, 벽은 60~70cm 정도의 활석으로 둥그렇게 내경 시켜 쌓아 올린 구륭 상의 횡혈식 돌방무덤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천장은 길이 2m, 두께 30cm 정도의 넓은 자연석을 약간 다듬어서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묘실의 길이는 150cm, 폭은 140cm이며 천장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는 150cm입니다. 돌방의 동벽에는 폭 50cm 정도의 잡석이 2~3겹 쌓여 있는데 이것은 시상인지 아닌 면 천장에서 떨어진 석재가 쌓인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 무덤은 고려 장터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채집된 유물이 없어 석실의 축조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축조방법으로 보아 삼국시대 말 내지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안내판은 오래되어 많이 낡아서 소중한 자산이므로 아무래도 다시 한본 손을 보아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운학동 돌방무덤을 가보았는데요. 우리 용인시에 이런 좋은 역사 자료가 있다는 것에 놀람을 감출 수가 없네요. 소중한 자산인 만큼 잘 지켜나가야겠습니다. 

2021.11.14 - [여행.맛집/향토유적&문화제] - 용인 왕산리 지석묘 고인돌

용인 왕산리 지석묘 고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