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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을밤의 꿈 1-1

by 농수도 2021.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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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네"
소희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왜냐 하면 3일 전에 집 앞마당 화단에 심어 놓은 토마토 때문이다.
3일 전 친구들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시장 골목에서 한 할머니가 모종을 파는 것을 보고 "할머니 이게 뭐예요" 하고 물으니 할머니는 "이건 맛있는 토마토가 열리는 이쁜 토마토 모종이란다"라고 말을 하면서 한 포기를 주면서 " 이거 한번 키워봐 오늘 모종도 많이 팔아서 이만 집에 들어가련다"
소희는 얼떨결에 "이거 그냥 주는 거예요" 하고 말을 하자 할머니는 "당연하지. 잘 키워서 토마토 열리면 토마토 하나만 나에게 줄래?" 소희는 "고마워요" 하고 두 손에 토마토 모종을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웬 토마토 모종이니?" 물어보자 소희는 오늘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들려주었다.
엄마는 물어보았다. 혹시 그 할머니 " 흰색 저고리를 입고 시장 마지막 골목에서 보았니?" 소희는 "예 맞아요. 어떻게 알아요" 그 소리에 엄마의 표정에는 놀라는 기색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말없이 소희에게 "아마 귀중한 토마토이니 잘 키우렴" 하면서 창고에서 화분을 하나를 들고 왔다. 소희는 화분에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방 창가에 놓고 중얼거렸다.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래도 하루에 물 한 번씩 주면서 돌봐 주면 잘 크겠지 하면서 밖으로 향하였다.

밖에는 이미 기다리고 있던 민지가 "왜 그리 늦었어?. 우리 썰매 타러 가자" 소희는 "아니 지금이 9월인데 어디서 썰매를 타? " 민지는 산을 가리키며 말을 했다. "저기 봐봐 눈이 왔잖아."  소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산에 눈이 내린 것이었다. "와~ 정말이네" 소희는 민지와 함께 산으로 향하였다. 정말 눈이 엄청 내린 것이었다. 어젯밤에 썰매를 타고 싶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었다. 소희는 혹시 이거 꿈 아닌가 해서 손을 꼬집어 보았더니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이상하네" 하는데 민지가 어디서 눈썰매를 2개를 들고 와서 빨리 올라가자 하면서 먼저 올라가는 것이었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그냥 이 순간을 즐겨 보자 하면서 산에 올라가서 썰매를 타기로 하였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한참을 올라갔는데 민지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더 올라가야 하나 하면서 계속 산을 올랐다. 그러다 보니 산 정상이 도착을 했다. 아래를 보니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고 그래서 민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썰매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경사가 심해 썰매는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오른쪽 낭떠러지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소희는 멈추려고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미 썰매는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얼마나 떨어졌을까?...
향긋한 냄새가 나서 눈을 떠보니 옆에 연못이 있고 잔디밭에 누워 있었다. 연못에 물고기가 지나가고 있었고 그 뒤에 집이 있었는데  집이 너무 이뻐서 구경도 할 겸 들어가 보았다.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식탁에는 소희가 좋아하는 빵과 음식 등이 차려 있었다. 자신도 모르게 손이 빵으로 향하였고 한입 먹으니 입안에서 녹아내렸다.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금방 식탁에 있는 음식을 모두 비웠다. 그러자 방문이 열리면서 한 아줌마가 나오면서 "맛있게 드셨나요"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죄송해요. 맛있어 보여서 그냥 다 먹었어요" 아줌마는 " 이 음식 소희를 위해서 준비 해 좋은 거니 마음껏 먹어" 하면서 식탁을 정리하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방 구경을 하고 침대가 보여 잠시 누워보려고 누웠는데 금방 잠이 들었다.
"소희야 아침 먹어라"
엄마 소리가 들렸다 "뭔 잠을 그렇게 오래 자니?"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소희는 "꿈이었구나" 생각하면서 창가를 보았다. 창가에 있는 토마토에 꽃이 하나가 펴 있었다. 그리고 배도 고프지 않고 해서 "엄마 나 배 안고픈데 그냥 학교 갈게요"라고 말을 하고 집을 나섰다.

소희가 학교까지 가는 거리는 약 1km 로 시간이 20분 걸리는 터라 노래를 중얼거리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어갔을까. 길 오른쪽에 큰 소나무 하나가 있는데 나무 위에 다람쥐 한 마리가 잠을 자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다람쥐 자는 모습이 귀여워 한번 자세하게 보고 갈려고 소나무 앞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다람쥐가 벌떡 일어서더니 소나무 뒤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었다.


소희는 다람쥐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다람쥐가 소나무 뒤로 해서 냇가로 향하였는데 냇가 옆에는 그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동굴이 하나 보였다. 그리고 그 동굴 속으로 다람쥐가 자취를 감추었다. 동굴 입구가 비교적 넓어 한번 따라 들어가 보기로 하였다. 그리
고 얼마나 들어갔을까. 동굴은 어두웠지만 멀리서 밝은 빛이 보여 빛이 나오는 방향으로 향하였는데 그 빛은 문 틈에서 새어 나오고 있던 것이었다. 살며시 문을 열고 밖을 보니 어제 꿈속에서 보았던 그 마을이 눈에 보였다.

소희는 마을을 다시 한번 구경하기로 하고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저 멀리 다람쥐 한 마리가 다가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소희님" 소희는 " 어 안녕 다람쥐야. 다람쥐가 말도 하네"  다람쥐가 말을 시작했다. " 이곳은 다 말을 할 줄 알아요. 그리고 모두가 친구이거든요" 소희는 "어 그래,...." 다람쥐가 소희에게 따라오라고 한다. 소희는 다람쥐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다람쥐는 소희에게 "이곳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지는 곳이에요?라고 말을 하자. 소희는 학교가 걱정이 되었다. 나 "학교에 가야 하는데...."하고 중얼거렸다.

그때 갑자기 등을 두드리며 학교 선생님이" 소희야 어디 아프니?" 왜 누워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소희는 어 학교네"라고 다시 중얼거렸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고 소희는 이것이 꿈이 아닌가 했지만 현실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다시 집으로 걸어오면서 오늘 아침에 본 소나무를 찾아보려고 하였지만 그 소나무는 눈에 띄지 않았다.
집에 들어와 엄마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주자 엄마는 "어 참 즐거웠겠구나" 웃으면서 대답을 하였다. 그리고 " 오늘 친구 안 만나니"라고 말을 하자 소희는 " 예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려고요"라고 말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 있으니 창문에서 오늘 아침에 본 다람쥐가 보였다. 소희는 반가워서 "안녕 다람쥐야.. 참 아침에 있던 소나무가 사라져 버렸는데 어떤 일이 생긴 거니?"라고 말을 걸었지만 다람쥐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래서 창문을 열자 다람쥐가 방으로 들어와서 손으로 산을 가리켰다.

소희가 그 산을 바라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산 중간에 커다란 풍선이 하나가 떨어져 있던 것이었다. 이런 시골에 웬 풍선이지 하고 호기심이 생겨 그 풍선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민지 집에서 민지와 함께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한참을 가다 보니 앞에 엄청나게 큰 풍선이 나무에 끼워있었고 그 풍선 밑에 나무상자가 매달려 있었다. 소희는 나무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해서 열어보기로 하였다. 위에 뚜껑을 열어 보니 안에 시계가 두 개가 있었다.


소희는 그동안 시계를 갖고 싶었는데 너무 잘됐다 하면서 민지와 함께 손목에 차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민지가 " 우리 집에까지 누가 더 빨리 가나 시합할까?" 하고 말하자 소희는 "좋아 지금 출발한다. 출발!" 그리고 둘은 뛰기 시작했다. 얼마나 뛰었을까  둘은 산 아래 냇가에서 멈추었다. 냇가 물이 산에 올라가기 전보다 엄청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그래서 건너갈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둘은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다리가 있기 때문에 그곳까지 돌아서 갈려고 했지만  벌써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시간을 보니 저녁 8시가 되었다. 소희가" 어떡하지" 너무 어두어서 돌아가기는 너무 위험하고 그냥 건너자니 물이 많아서 어렵고 걱정하면서 시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소희가 중얼거렸다 "이곳에 다리가 하나 생겼으면" 
그런데 갑자기 앞에 다리가 하나가 생겼다. 민지는 깜짝 놀라 "이게 웬일이니" 혹시 이 시계가 요술 시계 아닌가?라고 말을 하면서 늦은 관계로 다리를 건너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걱정하는 얼굴로 " 별일 없었니?" 하면서 꼭 안아 주었다. 소희는 방에 들어가 보니 토마토가 보이지 않았다.

"엄마 토마토 어디 있어?"라고 말을 하자 엄마는 " 그 토마토 시장 아줌마가 와서 그 토마토를 다시 가져갔어"라고 말을 하였다.

"그리고 아줌마가 편지 하나를 남겨 놓았어" 정말 방에 편지가 있었다.

소희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다. 편지 내용은 지난번에 준 토마토는 사실 지구에 있는 토마토가 아니라 우주에서 날아온 토마토였는데 지구인의 삶을 보기 위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우주로 날아가기 전에 소희와 함께 보낸 것이라는 것이다.

소희는 아쉬웠지만 며칠 동안 있었던 이상한 일들이 나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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