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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자서전

LG수퍼마켓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다.

by 농수도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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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0 23:00:00

1999년 3월 부터 한경대학교 식물자원과학과에 편입을 하였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닐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야간으로 편입을 했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면 낮에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던 도중 4월초  학교에 가다가  우성아파트 앞에 구인란을 보게 되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난 그 글이 눈에 띄었다. 5시간정도 일하면서 학교 다니면 나에게는 참 좋은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면접을 보러 갔는데 하루종일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실망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다. 여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까지 이지만  남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래도 직업이 있어야 될 것 같아, 면접한는 사람에게 말했다. 난 그렇게는 못해도 학교가는 시간까지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면접보러 온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남자는 2명밖에 뽑지 않는다고 해서 다 틀렸구나 생각했지만 합격했다고 전화가 왔다. 우선은 교육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가락동시장내에 있는 LG수퍼마켓 교육장소에 가서 교육을 받았고, 화성에 있는 점포에서 실습을 한다음 환화콘도에가서 서비스 교육을 받았다. 각각 한명씩 인사법과 각종 서비스 교육에서 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입사를 하고 나서도 한참 후에  알았지만 면접관은 학교 선배였다는 것을 알았다.  면접 때문데 용인점에 일시작할때까지 나는 학교 문제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서비스교육시간을 비울  수밖에 없었지만 나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모두 잘 다녀오라고 했다. 한마디로 참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면접관은 용인점 점장이였고 교육시간 자신을 소개하면서 우리 사원 모두에게 큰 절을 하였다. "우리는 한 배를 탔기 때문에  여러분이 잘 도와 달라" 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다.

그렇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고개를 숙일때 진정한 존경심이 나온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요즘 사람은 나이만 먹으면 무조건 잘난 줄 안다.  그것이 스스로의 앞길을 막는 것이 되고 만다. 안되는 것은 인정해야 하며 또한 항상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또한 사원들도 생각이 바꾸어야 한다. 회사가 잘되기 위해서는 노력 없이는 않된다. 다른사람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호주머니에 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어려운 일인데" 라고 생각하면서 사원이 자신이 맡은일에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다 같이 노를 저어 앞으로 가는배에 혼자서 무임승차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은 회사를 위해서 없어져야 될것이다.
서비스란 무엇일까.
조용한 연못에 돌맹이 하나를 던진다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작은 돌이지만 그 파장은 연못 전체에 여운을 준다. 즉 작은 서비스가 주변에 자신을 알리는 결과를 낮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가끔 손님 때문에 싸우는 일이 생기면 자신이 말이 옳다는 것을 사실화 시킬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과연 손님을 이겨서 좋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 물론 규정이나 법으로 이기면 그 사람은 이길지 몰라도 그사람과 그주변사람에게는 결국 지고 마는 것이다. 사람들 사는 것은 이런 것일지 모른다.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아는것이다. 나는 이런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그사람을 이기는 것보다는 그사람에게 한번 져주고 다음에 그사람이 나에게 저주는 것을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고개 숙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져주면서 설득을 시켜야 할것이다. 그사람에게 최대한 많은 이야기로 앞으로 좋은 관계로 남아야 할것이다.
용인점에서 주로 한일은 가공식품관리, 가격관리, 고객관리를 함께 하였다.
고객만족을 위하여 고객서비스활동에 최선을 다하였다. 보너스카드운영, 고객의 소리함운영, 단골손님확보, 객단가높이기등의 활동으로 유통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배운 것 같다.
LG유통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유통분야에서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품질과 서비스이다. 일반 할인점이나. 마트등에서 얻을수 없는 신선함과 품질로 경쟁을 하며 철저한 고객관리를 바탕으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한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주로 점포를 개설하는데 내가 일한 용인점은 전국 1위 점포로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지 않을까 한다.
다만 보다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배달이다. 점점 서비스를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배달서비스는 매우중요하다. 배달을 시켰을 때 10분안으로 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배달을 시킬까 하는점이다.
둘째는 주차장문제이다. 주차장이 없다면 갈수가 없다. 보다 많은 주차장확보가 필요하다. 지하주차장의 건설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다른 아이템을 구성하여 주차공간을 입체적으로 늘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단골손님 관리이다.

단골손님에 서비스 증대를 위해 고객을 등급별로 구분하여 포인트 또는 상품권지급등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LG수퍼마켓에서 점장님은 항상 먼저 일을 한다. 누구를 시키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냥 스스로 뛴다. 매장바닥에 흙이 있으면 직접 사무실에 가서 빗자루와 쓰레받이를 가져와 쓸고 나서 걸래로 닦는 것은 쉽게 볼수 있으며 또한 아침 저녁으로 청소를 직접한다. 그러면서 누군가라도 대신 할려고 하면 "나는 지금 자네보다 덜 바쁘니깐 지금 하는것이니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매장진열도 스스로 한다. 그러면서 항상 아랫사람을 챙겨준다. 언젠가는 나를 잘아는 분(용인시청소년육성회장)이 와서 “선규 일 잘하죠”라고 뭍자 딱 한마디 하였다 “6개월뒤에 답변해드리지요” 라는 말에 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그것도 내가 앞에 있는데 말이다. 대부분은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아는 사람이 오면 잘한다고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대답은 생각 의외였다. 6개월정도 여기서 일했는데 아직 6개월은 더 봐야 안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다. 대부분 사람은 처음에 들어올때는 잘하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요령을 알아 처음보다 편한것만 따지기 십상이다. 항상 올챙이적을 생각해야 할것이다.
LG수퍼마켓에서 일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 장용현, 민수현, 최명희, 양희찬, 전재열, 장정미, 박찬만, 김미옥, 임봉춘, 고대암등 100여명가까운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들만의 특색을 느끼면서 사회에 대하여 그 어떤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끊임없이 노력만 하는 사람, 자신의 현실에 대하여 비판만 하는사람, 자신만 아는사람, 챙겨주는사람, 그리고 항상 행복해보이는 사람, 항상 불행해 보이는 사람, 그 모든 것들은 나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아르켜 주는 원동력이 되곤 하였다.
항상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고 난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곤 하였다.
LG유통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님이 한명 있다. 그사람은 유통발전에 관한 대회를 하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많은 돈을 투자하여 설명회를 하면서 작품을 냈지만 그선배님은 전시회날 마트에 들려 사과 하나와 집에 있는 거울을 하나 들고 갔다. 그리고 거울앞에 사과하나를 놓았다. 그리고 1등을 하였다. 그리고 LG수퍼마켓에서 바로 그 선진적인 기법을 도입하였다. 쇼케이스뒷면을 모두 거울로 바꾼것이다. 파급효과가 컸다.


LG수퍼마켓도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였다. 바로 로스문제였다. 어느 매장이나 로스는 막을수가 없지만 몇%로 내리느냐가 문제가 되곤 하였다. 그리고 그 로스를 방지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로스의 원인으로는 상품의 매장으로 들어올때 상품검수에서의 허점을 첫째로 들수 있다. 상품검수는 어쩌면 많은 시간적으로 손실을 보게 된다. 그렇다고 검수를 하지 않을수도 없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검수하다가 시간을 다 소비하기 때문에 검수를 대강대강할때가 많다. 검수의 전산화가 필요할 것 같다. 즉 상품을 콘베어 시템으로 각 상품진열대에 무게등이 전산으로 입력되어 현재 들어오는것과 손님이 사가는 것이 전산으로 바로 파악이 되어야 될것이다. 그리고 상품을 진열을 하고 나면 어떤 상품이 발주와 차이가 나는지 바로 알게 될것이다.

두 번째는 손님의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는 일이 있다. 쇼핑카는 크게 위에도 상품을 올려 놓고 아래칸에도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밀려 있으면 케셔 대부분은 아래는 볼수가 없기 때문에 미처 계산을 하지 않을수 있는 부분이 있다.
 또다른 문제는 박스상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박스상품중 대부분은 음류수나 술이 될것이다. 즉 술박스는 뜯어보지 않고 계산을 하기 때문에 박스 않에 양주등을 숨겨서 계산을 하는 일이 발생할수 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일반박스상품에 대한 검색이 필요할것이며 진열의 문제점도 개선해야 될것이다.


셋째로는 직원의 문제이다. 직원들이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갖고 나가는 것은 바다에서 모래알 찾기보다 쉬운일이될것이다. 이것은 도덕적인 문제이다. 즉 많은 교육이 필요할것이다. 직원들이 가지고 가는 것을 잡아서 좋은 일은 없다. 좋은 직원한명을 잃을수 있고 서로 의심의 고리만 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써 도덕적인 교육이 필요할것이다. 회사의 물건은 사장 개인 것도 아니고 사원의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엘지수퍼에서 보낸 시간은 나에게 엄청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땀흘리면서 일하면서 느낄 수 있는 수 많은 일들 중에서 나의 머리속과 가슴속을 바꾸어 놓았던 것이였다.

일은 힘들었지만 행복한 직장이라는 생각은 변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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