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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by 농수도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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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 반정 에서 출발

대관령은 옛날부터 아흔아홉구비라 불려 왔던 험한 영길로서 특히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시야가 탁 트여 발아래 무수히 많은 봉우리와 멀리 푸른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이 길은 조선초기까지만 해도 사람 한둘이 간신히 다닐 정도였으나 그 후 조선 중종 때 고형산이라는 사람이 이 길을 조금 넓혀 놓았다고 합니다. 

또한 이 길은 예로부터 이 지방에 부임받아 오는 관원이 멀리 푸른바다가 바라다 보이자 세상 끝까지 당도했다 하여 감회에 젖어 눈물을 흘렸고 임기를 마치고 떠나갈 때 그동안 정들었던 것을 생각하며 울면서 넘었다 하여 울고 넘는 고개라는 유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이곳은 옛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가면서 많은 시와 글을 남겼는데 그중에도 신사임당이 이 길을 넘으면서 멀리 강릉에 계시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사친 시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옛 영동과 영서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상 아주 중요한 요충지로서 개나리봇짐에 짚신감발로 오르내리던 예 선비들이 역사적 향취가 어려있는 이곳 유서 깊은 옛길에서는 우리는 다 같이 우리 조상들의 옛 생활 모습을 다시 한번 음미해 보는 것도 뜻깊다 하겠습니다. 

대관령은 강릉의 진산으로 높이 865m, 고개의 길이 13km, 아흔아홉 고비라 전합니다. 신라 때는 대령, 고려시대에는 대현, 굴령이라 했으며 조선태종실록에 대령산이라 했고 1530년에 처음으로 대관령이라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증수 임영지에 의하면 대관령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남쪽 아흔아홉 구비로 서쪽으로는 서울에 통하는 큰 길이 있다 하였은데, 김극기, 김시습, 허균, 이중환 등 학자들의 시문에는 조도나 잔도 같은 작은 길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대관령 옛길은 일찍이 형성된 길로서 조선 중종 때 강원도 관찰사였던 횡성출신 고형산은 강릉 등 5개 진포에 성을 쌓았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로를 개설하여 대관열 길을 개통한 공적을 세웠답니다. 그러나 병자호란 때 주문진으로 상륙한 적군이 이 도로를 따라 한양으로 쳐들어왔다는 이유로 인조의 분노를 샀으나 훗날 경강로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무고함이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대관령은 영산, 신산으로 많은 전설과 민속이 전하는데,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관령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음력 4월 15일 이곳에서 열립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장군 김유신이 산신, 강릉출신 나말여초의 고승 범일이 국사성황신입니다. 이외에도 옛길에는 원님이 울고 넘나들던 원울이재 원읍현, 겨울이 되면 관원 행차와 진상품을 나르도록 눈을 담아준 답설꾼과 가마꾼인 교군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선행을 베푼 사람들에게 돈을 벌게 해준 서낭당 이야기 등 아흔아홉 구비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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